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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이렇게 지킵시다

성경본문
레 2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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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3차에 걸쳐 하나님께 절기를 지켜야 했습니다(출23:14-17). 이스라엘의 농부들은 일 년에 세 번 추수하는데, 이 시기들이 이스라엘의 3대 명절(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 가을 절기인 장막절은 온갖 곡물과 과일 등을 추수한 후에 그들의 조상들이 광야 40년간 겪었던 어려움을 잊지 않기 위하여 초막을 짓고 광야의 생활을 재현합니다(레23:33-44). 초막절과 연계해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자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 번째 추수가 끝나면 들에 나가서 올리브가지나, 종려가지 등을 잘라다가 [쑤콧]이라는 초막을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그들이 누리고 있는 축복이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와 공급하시는 은혜로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42,4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보낸 40년의 세월은 모질고 아픈 기억이었지만, 바로 그 고통의 순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삶을 책임지고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들을 경험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집을 짓고 평안하게 거하게 되었지만, 일 년에 한 차례씩 초막을 짓고 그 곳에서 광야를 회상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친히 지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풍성해지면서 겪게 될 세 가지 위험성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좋은 것을 향유하는데 정신이 빠져서 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입니다. 둘째는 우리가 교만해질 위험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더 이상 우리가 하나님의 어떠한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에 빠질 위험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신명기 8장 11-18에서 가나안 땅 진입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마지막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였습니다. 참 신앙은 지나온 모든 날들을 돌이켜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고 찾아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과 인생의 전반에 걸쳐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리고 그것을 감사하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참된 의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절기

초막을 짓고 감사하는 두 번째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세대에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43절). 이스라엘의 모든 의식가운데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들의 모든 절기, 국경일, 그리고 모든 행사와 축제는 하나님에 관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그 은혜와 축복을 이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대를 담아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절기들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하게 자녀들을 가르치고 훈계함으로 전달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이 붙잡고 계시는 비밀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따라 삶으로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절기와 행사와 축제를 하나님의 은혜와 그 복을 전달해주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추수감사절 전 날,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탁에 모여 앉아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종이 한 장씩을 가져다가 감사 목록을 적어보게 하고, 그것을 하나님과 가족들 앞에서 고백하게 합니다. 그러고 나서 헌금 봉투에 헌금을 담아 주면서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게 하여 감사절 주일 아침 하나님께 드리도록 가르칩니다. 이렇게 부모의 가르침을 받은 아이는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며, 동시에 그 아이의 평생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절기

초막생활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초막이란 어떤 튼튼한 재료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튼튼한 집이 아닙니다. 바로 그런 곳에서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 그리고 갑자기 비라도 오면 비를 맞으면서 일주일간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 불편하고 힘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동시에 지금도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레23:22). 신명기서에 보면 맥추절과 초막절에 대한 부가적인 지침이 나오는데 반드시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16:11,12,14). 감사절은 단지 하나님께만 나아는 절기가 아니라, 이웃과 형제들에게 나아가는 절기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도 새롭게 하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과는 구제와 섬김을 통해 새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받은 은혜만 생각하고 즐기는 우리만의 축제로 끝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주며 나누어주고 보듬어주는 좋은 축복의 절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래서 금년 추수감사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따뜻하며, 행복한 절기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한대근 목사-송악교회)